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잊고 공부에만 매진하던 쿨뷰티 학생회장 사에. 하지만 평온했던 일상은 놈들이 다시 찾아오며 박살 난다. 문을 열자마자 강제로 먹인 최음제 때문에 몸은 마음과 다르게 쾌락에 젖어들고, 거부할수록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트라우마가 플래시백 되는 극한의 상황, 억지로 범해지며 절정을 맞이하는 그녀의 모습은 과연 어디까지 망가질까?




















카와키타 사요 씨가 예전에 강간했던 남자들에게 납치되어 윤간당하는 스토리입니다. 두 남자에게 핑거링으로 절정에 이르게 한 뒤, 번갈아 가며 계속 삽입당합니다. 그 후 억지로 최음제를 마시고 구속된 채 전동 마사지기로 전신을 자극받으며 몸부림치죠. 구속이 풀리면 스스로 놓여 있던 마사지기로 자위를 시작합니다. 마지막은 4명을 상대로 난교 같은 관계로 마무리. 내용은 뒤로 갈수록 하드해지지만, 배우의 텐션이 따라오질 못하네요. 마지막 '내 자궁을 망가뜨려 줘'라는 결정적인 대사도 영 썰렁합니다.
솔직히 초반부터 종반까지 '이게 아닌데' 싶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배짱 두둑하고 냉철한 여고생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냥 평범해진 느낌이라 배우가 변해버린 건가 싶어 아쉬워하며 끝까지 봤습니다. 하지만 미적지근한 저항을 하며 이어지던 강간이 모두 끝난 후 배신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여고생을 실컷 범하고 남자들이 만족하며 떠난 뒤, 여고생이 천천히 일어나는데 그 얼굴은 전작에서 봤던 냉소적인 표정 그대로였습니다. "자, 빨리 집에 갈까"라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옷을 입기 시작하는 모습에서, 사실 여고생이 순종적인 피해자인 척하며 실제로는 남자들을 가지고 놀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전까지 봐왔던 장면들의 의미가 180도 바뀌는 순간이었죠. 배우의 어설픈 연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여고생이 연기하는 모습이었던 셈이니, 배우의 연기력을 역이용한 연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작과 똑같은 걸 보여줘도 의미가 없으니, 이런 방식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페이드아웃 직전의 한마디는 너무 촌스러워서 감독의 센스가 부족하다는 게 드러난 느낌입니다. 배우가 연기를 못하는데 그런 대사를 시키면 잘 살릴 리가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