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즈계의 여왕 키리하라 아즈사가 초미녀 갸루 토모다 아야카에게 선사하는 본격 백합의 세계. 장난감이나 로션 따위는 필요 없다. 오직 두 여자의 몸과 점막이 엉키는 생생한 현장을 그대로 담아냈다. 서로의 몸을 탐하며 쾌락의 끝으로 치닫는, 눈을 뗄 수 없는 미녀들의 찐득한 백합 릴레이.




















제목에서 내세운 '미의 공연'이라는 말은 맞다.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여배우들의 수준은 높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키리하라 아즈사의 출연작을 봤는데 여전히 예쁘다. 토모다 아야카는 오프닝 인터뷰에서 레즈비언 작품을 몇 번 경험했다고 했지만, 리드하는 플레이는 어색하다. 차라리 받는 역할에만 집중하게 하는 편이 흥분도가 높았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대담한 장면은 적고 소프트한 레즈비언물로 일관한다. 키리하라의 리드는 역시 훌륭하고, 토모다의 신음 소리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느슨하다. 너무 느슨해서 절정의 쾌감이 부족하다. 예쁜 여배우를 보며 즐기기엔 좋을지 모르겠지만, 토모다가 키리하라를 압도하는 플레이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것이다.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사야카의 미모도 별로였고, 키리하라의 너무 익숙한 레즈 연기는 신선함이 없다. 사야카도 레즈 작품을 워낙 많이 찍어서 이 역시 신선함이 떨어진다. 게다가 서로 애틋한 느낌도 없고 그냥 아는 사이끼리 대충 하는 연기 같았다.
*친구계라고 하기보다는, 어느 쪽인가 하면 레즈 레슨 것일 것이다. 레즈비언에 흥미를 느끼면서 초보자 레벨의 토모타 사야카에게, 대 베테랑 키리하라 아즈사가 레즈비언의 손을 잡았다. 플레이가 진행될 때마다 키리하라 리스펙트로 점점 붙어가는 토모타와, 그런 토모타가 귀엽고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의 키리하라가, 서로 끼어 가는 느낌이 나와 좋다. 키리하라는 무서운 애널 핥기까지 구사해 레즈텍을 피로하지만, 그것을 점점 흡수해 자신의 테크로 해 나가는 토모타의 레즈비언 적성의 높이에 놀란다. 선배가 후배에게 레즈비언 레슨이라는 느낌의 플레이가 많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뒤집어진 곳도 있지만, 혀와 손가락 메인으로 해서는 격렬하고, 러브러브는 다음의 경연작에 기대라고 하는 것으로 좋지 않을까.
도입부 인터뷰에서 '촬영용 레즈'와 '사적인 레즈'를 확실히 구분해서 질문하는 걸 보니 무신경한 감독은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관계 장면은 '페티시'를 의식했는지 핥는 행위에 집중한 플레이가 많아, 여자끼리의 섹스라기보다는 두 여성이 서로를 애무하는 느낌이 강하다. 도구 없이 키스하고 핥는 장면의 농도는 매우 만족스럽다. 다만 인터뷰나 이미지 씬은 '사랑'에 가까운데, 관계 장면은 '보여주기식 애무'로 일관하는 점이 조금 아쉽다. 키리하라 씨와 토모다 씨의 거리가 작품 내에서 좁혀지는 모습이 잘 전달되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도 점점 뜨거워진다. 마지막 챕터 전의 이미지 씬은 마치 연인 같다. 그렇기에 바로 이어지는 관계 장면이 '플레이 복습'처럼 느껴진 게 아깝다. 수준이 높은 만큼, 앞으로는 '카메라를 잊은 듯한 자연스러운 관계'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