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색깔, 그 잔혹한 무대 - 완전판 004
어태커스2016.11.17
★4.6(10)

남편 죽고 빚만 남은 미망인. 딸 학비 때문에 사채업자한테 몸까지 바치면서 굴러야 하는 상황인데, 하필 그 장면을 딸한테 들켜버림. 죄책감과 쾌락 사이에서 무너지는 엄마의 모습이 압권임.












남편은 고등학교 시절 은사였고 아내와 사별한 상태였으며, 아내는 학생 시절부터 은사의 딸을 돌봐왔기에 딸 입장에서는 따르던 언니가 엄마가 되어주어 기쁘다는 가정환경이다. 남편을 사고로 잃고 딸만은 지키겠다고 다짐한 젊은 의붓엄마가, 남편이 연대보증을 섰던 빚 때문에 범해지지만 딸만은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혼자 희생한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는데 어떻게 여기서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느냐며 엄마를 거부하던 딸이, 엄마가 자신을 위해 몸을 바치고 있음을 알고는 짐을 덜어주려 스스로 몸을 내던진다. 피가 섞이지 않은 모녀가 서로를 감싸는 모습이 아름답고도 슬프다. 두 배우 모두 연기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배역에 몰입하려 애썼고, 전체적으로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는 높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