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마 레전드 회고록 3: 그 시절 우리가 열광했던 명작 모음집
도그마2018.01.14
★4.0(1)

동경하던 AV 여배우랑 진짜로 할 수 있다고? 'OO가 되어보지 않을래?' 시리즈 대망의 주인공은 로리한 외모로 인기 폭발인 전직 체리봄버즈 멤버, 사쿠라이 후카! 무려 278명의 경쟁자를 뚫고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은 23살 재수생과 21살 청년. 현직 교사부터 80대 할아버지의 절절한(?) 편지까지 난리도 아니었던 이번 경쟁률, 과연 후카의 선택을 받은 놈들은 어떤 쾌락을 맛봤을까?




















AV 다큐멘터리에서 흔히 보이는 것은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의지다. 하지만 동시에 보여주지 않으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하스미 시게히코가 오즈 야스지로를 평하며 비판했던 '부정함'을 통해 발견되는 여백 같은 것이다. 이 작품의 경우, 누구나 알다시피 탈락한 인물들은 편집된다. 그것은 연출이자 구성이다. 더 중요한 점은 베드신 자체를 전체 분량에서 줄였다는 점, 그리고 왜 여배우의 손목에 흰 무언가가 묻어있거나 붉은 선이 보이는가 하는 점이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무엇을 보여주지 않았는가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 볼 만하다. 필요한 연출과 구성만을 취해 서사성을 우선시하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연출가가 끌어내는 본질을 보여주는 것. 집단 예술인 영화의 작가성과는 별개로, AV만의 작가성을 여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