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마네킹이 된 여배우, 지나가는 행인들 앞에서 대놓고 참교육 2
핫 엔터테인먼트2010.03.20
★3.5(8)

서로의 몸을 핥고 탐닉하는 레즈비언들의 은밀한 화원. 다른 남자가 끼어들 틈조차 없는 둘만의 공간에서, 오직 서로의 꿀단지만을 갈구하며 미친 듯이 뒤엉키는 환상적인 애욕의 현장. 달빛 아래 젖어 들어가는 두 여자의 적나라한 쾌락 파티.
레즈비언물 전문 제작사인 시네마직에서 이런 작품을 보게 될 줄이야… 한탄이 절로 나온다. 스토리 구성이 너무 허술하다. 나가사키 미나미 감독 작품이라 미나미 요시야가 우정 출연(?)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여성 감독이 찍은 레즈비언물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성일수록 '여자끼리의 사랑이라는 형태로서의 레즈비언'이라는 도식에 너무 매몰되는 게 아닐까 싶다. 거기서부터 안일함이 생겨난다. 차라리 남성 감독이 '당사자 의식'이 없는 만큼 작품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뭐, 그렇다고 감독만 탓하는 것도 가혹하려나. 제멋대로 먹고 마신 결과 가슴과 엉덩이만 커진 듯한 아다치 줄리아. 훌륭한 들러리가 있어서 그나마 구제받았지만, 단독 출연이었다면 답도 없었을 니시모토 유리카. 어차피 이 둘로는 더 나아질 리가 없겠지. 특히 후반부는 제작진조차 '알아서들 해라'는 식으로 손을 놓아버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