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의 정점, 4시간 동안 몰아치는 레전드 모음집
시노다2010.03.20
★5.0(1)

평범한 동네 병원인 줄 알았던 곳이 알고 보니 변태 의사의 놀이터? 정숙한 유부녀 아야가 진료받으러 갔다가 제대로 걸렸다. 밧줄에 묶여 앙앙대는 아야를 눈앞에서 지켜보는 신입 간호사의 뜨거운 시선까지... 병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배덕감이 제대로 터진다.
아니, 좋다. 정말이지 이 대본 쓴 사람, 아주 훌륭하네요. 마치 프랑스 문학이나 우노 코이치로의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오늘은 휴진입니다'라며 접수대 팻말을 뒤집는 식의 디테일한 연기까지, 정말 고집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좋은 대본에는 좋은 출연자가 따라와야 하는데, 왜 이런 캐스팅을 한 거죠? 예산 문제인가요? 실례를 무릅쓰고 묻습니다. 분명 다른 적임자가 있었을 텐데 말이죠. 차라리 이 두 사람이라면 120% S 여왕 컨셉으로 더블 공략 같은 느낌이 낫지 않았을까요? 그 부분에 대한 감독 겸 촬영 감독의 내적 갈등이 마지막 메이킹 영상에 담긴 게 아닐까 싶네요. 작품 속에서는 고작 몇 분일지 모르지만, 굳이 그 장면을 수록하게 만든 그 영혼의 외침을 사실은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