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김에 남사친 집에서 눈뜬 토요일 아침. 어젯밤 일은 기억 안 나는데, 옆에 누운 남사친이 자꾸 거리를 좁혀오네? 쑥맥인 란란은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첫 섹스를 하게 됨. 근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너무 좋잖아? 그때부터 시작된 주말 한정 동거 라이프. 눈 뜨면 박히고, 밥 먹고 박히고, 편의점 다녀와서 또 박히는 미친 텐션. 거유를 흔들며 남사친 앞에서 모든 걸 다 보여주는 란란의 뜨거운 주말 밀착기.










본작은 150분이라는 장편으로,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섹스 신이 많고 키스 신도 잦아 시청자 입장에서는 반가울 따름이다. 하지만 두 장면 모두 피사체와의 거리 설정에 문제가 있다. 이 감독이 생각하는 적절한 거리감은 남녀가 엉켜 있는 전신이 프레임에 다 들어오는 정도인 것 같은데, 클로즈업은 거의 없고 접사로 찍어야 할 장면에서도 고집스럽게 롱샷(방 구석에서 찍는 경우도 많음)을 남발한다. 그 때문에 볼수록 스트레스가 쌓인다. 게다가 같은 앵글을 길게 유지하는 경향도 있어 카메라 앵글과 워킹 모두 불만족스럽다. 그나마 마지막 장면은 거리감이 적당해서 좋았다. 키스 신이 많은 건 환영할 일이지만, 대부분 롱샷으로 처리되거나 앵글이 나빠 키스하는 모습이 제대로 안 보이는 경우도 있어 아쉬웠다. 롱샷을 고집할 거라면 그만큼 효과적인 클로즈업도 섞어 써야 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감독의 자기만족을 위한 작품이다. 시청자의 시선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카메라 앵글과 거리감만 잘 조절했더라면 후지이 란란이라는 최고의 배우를 살려 별 5개도 당연했겠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아무리 매력적인 후지이 란란이라도 롱샷 남발은 이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