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재팬: 여고생 코스프레 4시간 풀코스
앨리스 재팬2008.02.21
★4.0(2)

서로를 탐하며 엉겨 붙는 여자들의 말랑하고 격정적인 시간. 닿기만 해도 어디가 예민한지, 얼마나 젖어 있는지 서로 너무 잘 아니까 더 위험해. 동성끼리의 애무에 정신 못 차리고 쾌락에 녹아내리는 그녀들의 리얼한 반응! 남성기가 없으니 모자이크도 최소화, 끈적하게 얽히는 여체들을 아주 선명하게 감상 가능함.
백합물은 왜 매번 이런 식일까. 더 살려야 할 포인트가 있을 텐데. 물론 베드신도 필요하지만, 백합물은 스토리나 주변 환경 같은 요소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딱 한 커플만 괜찮았다. (재킷에 나온 레즈비언 커플. 좋은 의미로 아마추어 같은 풋풋함이 살아있었다.) 다만 나머지는 별로. 이렇게 많은 커플을 모아놨는데도 에로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장면들의 연속이다. 뭐랄까, '어쩌다 얻어걸린 한 번' 같은 느낌이랄까.
전작을 그렇게 욕해놓고는, 결국 속편(?)까지 빌려버렸다... 이 정도면 이제는 예정된 수순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가 없다. 정사 장면을 5개로 줄이고 그만큼 공을 들여 보여주려 하지만, 첫 번째는 한쪽이 옷을 안 벗고, 다음은 백인 누나의 서툰 일본어가 거슬리고, 마지막 두 개는 남자가 난입하고, 아 진짜 최악이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빌리지 마, 바보야'라고 누가 뭐라 해도 반박할 말이 없는 작품이다. (음, 좀 논점이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