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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 속 평범한 사람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훔쳐보는 도쿄 연애 지도. 이번엔 아라이야쿠시의 요시미(30), 켄지(33), 그리고 니시카와(27)의 아슬아슬한 이야기야. 인생이라는 긴 드라마, 해피엔딩일까 배드엔딩일까?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 벼랑 끝에 몰린 한 부부가 맞이한 마지막 에피소드. 고통 끝에 그들이 깨달은 건, 끝이 곧 새로운 관계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인데...
컨셉만큼은 흥미로웠던 '도쿄연도(東京恋図)' 시리즈. 간혹 수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졸작이었다. 최종회는 바람피우고 집을 나간 유부녀가 남편과 다시 합치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터치로 드라마화했다. 여전히 고정 카메라 위치가 애매하다. 기분 좋은 오산은 여배우가 마키노 하루카였다는 점. 이 카메라 워킹으로는 아깝지만 말이다.
'젊은 커플의 방에 고정 카메라를 설치해 연출 없는 리얼한 성생활을 엿본다'는 기획의 19번째 작품. 이번에는 불륜이 발각되어 집에서 쫓겨난 요시미(30)와 남편 켄지(33), 그리고 요시미의 불륜 상대 니시카와(27) 세 사람이 얽힌 불륜 테마의 인간 드라마다. 전반부는 휴대폰으로 부부싸움을 벌인 뒤, 삶에 지친 요시미가 깊은 한숨을 내쉬는 등 매우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요시미가 가출한 곳에 니시카와가 찾아오고 곧 섹스 신이 시작되지만, 앞에 있는 꽃 온실이 시야를 가려 그 일부밖에 볼 수 없다. 시리즈 초기에는 '참신'하게 느껴졌던 카메라 워크였지만, 이쯤 되니 이제는 보기 불편하고 지겨울 뿐이다. 극 중 남녀와 마찬가지로, 이 시리즈의 콘셉트 자체가 완전히 '최종회'를 맞이했다는 인상이다.
이 시리즈는 처음부터 좋은 관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끝까지 성숙해지지 못한 채 끝난 작품입니다. 발상이나 착안점은 좋은데,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끝난 것이 정말 아쉽네요. 작품 구성은 괜찮으니, 조금만 더 보는 사람을 배려해서 완성도를 높였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